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영화 감독 (문단 편집) === 영화 감독은 예술가인가? === 모든 것이 규격화, 분할화되어 가는 현대 자본 사회에서 유독 독특한 직업이기도 하다. 현대 산업 구조의 핵심인 '기업'은 개개인의 책임을 극소화시키면서 이윤의 추구는 극대화시킨 결과물이다. 하지만 영화는 본질적으로 돈이 필요하고, 기업화가 된 산업이면서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하는 기이한 운명을 타고났다(...) 다른 예술 분야들은 예술가 개인의 자유가 보장되는 대신, 거대한 자본이나 스탭들을 규격화된 시스템으로 끌고 갈 책임이 덜한데 비해, 현대 예술 중 가장 자본화된 영화 예술 분야에서 감독이란 직장인도, 개인 예술가도 아닌 무언가가 되어가고 있는 것. 이는 동서양이 모두 마찬가지라서 이미 전설로 남은 세계의 거장들이 아닌 이상 가난하게 독립영화를 찍어가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거나, 대중적인 취향의 영화를 히트시켜 자신의 상업성을 인정받은 후 거대 스튜디오와 작업을 시작하는 케이스는 모두 똑같다. 한국에서는 유난히 영화감독의 삶에 대한 환상이 강한데, 예술가 개인의 재능이 적나라하게 드러날 수 있는 음악, 연기, 미술 등의 예술분야에 비해 그 책임 기준이 모호하면서 대중들의 주목은 크게 받는 직업군이기 때문이다. 의외로 영화감독의 삶은 순간적인 영감과 자유로운 광기로 대단한 결과물을 뽑아내는, 통념적인 예술가의 삶과는 거리가 굉장히 멀다. 오히려 개인 사업가의 삶에 가까운 모습들이 많다. 끝없는 미팅과 컨택들 속에서 자신의 아이템을 어떻게든 어필해야 하며, 배우들과 제작자들, 스탭들을 꾸려모으고 어찌저찌 투자를 받았다 쳐도, 현장에 나가서는 또 예측할 수 없는 수많은 사건사고들 속에서 팀을 이끌고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한다. 대중들의 반응을 예측할 수 없는 것도 사업자의 삶과 유사하다. 당장 대한민국에서 거대 자본에 타협하지 않고 활동하면서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영화감독은 [[홍상수]] 단 한 명뿐이고, 그 홍상수마저도 대학교수를 겸업하며 생활하고 있다. 자신의 직업으로 영화 감독을 선택할 것이라면 예술가 코스프레는 일찍이 때려치우고, 어떻게 자신의 예술적 비젼과 상업성을 조화시킬 수 있을 것인지. 사람들을 다루는 힘, 영화가 만들어지기 시작하고 완성되는 과정까지의 지리고난한 일처리들을 어떻게 잘 해나갈 수 있을 것 인지를 고민하는 게 좋다. 자신의 이름이 고정팬층을 끌어낼 수 있는, 이른바 하나의 브랜드가 된 연출자라면 예술가라는 직함에 걸맞는 굉장한 인기와 명성을 얻지만, 그렇게 되기 전에 자의식 과잉으로 삶과 커리어 모두를 망치는 이들이 가장 많은 판이기도 하다. 특히 2000년대 들어 문화 산업이 점점 거대화, 독점화되고 있는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다양한 연출적 비전을 감상하기도, 보여주기도 힘들어지고 있다. 그래도 폭주하는 감독을 제어해 줄 제작자의 중요성도 있다. 아닌 게 아니라 전적으로 권한을 위임하면 폭주해버리는 감독들도 있다. 감독이 특정 분야의 [[덕후]]거나 [[작가주의]] 성향이 아주 강하면 작품이 [[프로파간다]]로 변신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경규]]의 경우 영화에 대한 뜻은 있었으나 감독으로서는 스스로 역량이 부족함을 통감했는지, 《[[복면달호]]》에서는 감독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제작자로 물러났다. 몇 편 정도는 제작만 하면서 여러 감독들에게 연출기법을 배워서 나중에 재도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서세원]]의 《조폭마누라》 같은 경우도 비슷한 경우다. 수행하는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큰 부와 명예를 누릴 수 있지만, 그만큼 책임도 크기에 이래저래 고생이 심한 직책이다. 특히 투자를 제대로 받지 못한 감독들은 재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다. 대표적으로, 자살한 [[곽지균]]도 생활고 때문에 힘들어했다. 더 황당한 건 '''[[장 클로드 다그]]'''로, 그는 영화를 몇 편 만들었지만 결국 흥행에 실패해서 빈털터리가 되고 만다. 그런데 그는 다음 작품의 제작비 마련을 위해 '''은행을 털었다'''. [[http://dna.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74011400209208017&edtNo=2&printCount=1&publishDate=1974-01-14&officeId=00020&pageNo=8&printNo=16087&publishType=00020|당시 한국에서도 화제가 됐다.]] 이 외에도 영화를 만들기 위해 사비를 동원했다가 집안 재산을 거덜내는 감독도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